난소암 병원가기/수술

난소암 개복수술 후 첫 외래

암냠얌 2025. 3. 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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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항암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난소암 수술 후 첫 번째 외래 다녀온 이야기
 
 

 
그 전에
문득 생각나서 찾아본 6월 피검사 결과
 
저 병원이 잘못 된건지
아니면 암이 정말
말도 안 되게 빨리 진행됐던 것인지
 
수술받으러 갔을 때는
AFP 종양표지자가
10만을 넘었었다
 
(지금까지 여러 후기 중에
나만큼 높은 사람 못 봤음;)
 
 

 

외래는 생각보다 별 거 없고
진료 2시간 전에 가서
피검사만 하면 된다!
 
 
 
 
 

 

전에는 정신없어서 안 보이던
귀여운 채혈대도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ㅎㅎ
 
 
 
 
 [ 난소암 AFP CA125 수치]

 

1천도 아니고 1만도 아니고

10만이 넘었던 AFP수치가

수술 후에 8000대로 내려왔다

 

원래 그래프 밑에

정상수치 부분은 색깔이 칠해져 있는데

워낙 높아서 그것도 보이질 않는다

 

 

 

 

 

 

400이 넘어서

거의 500에 가까웠던 CA125 수치도

200대로 절반 정도 줄어들었다

 

종양표지자

피검사 수치 만으로도

암을 알 수 있다니 신기한 세상이다

 

 

 

 

 

 

첫 외래 때는

가장 중요한 게

보통 암의 기수를 확진받는다

 

그래서 엄마아빠가 올라와서

외래를 함께 갔다

So 든든

 

오른쪽 아래를 보면

배액관이 아직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왜인지 모르게 신나있는 표정

ㅋㅋㅋㅋㅋ

나는 수술 후에 컨디션이 되게 좋았다

 

물론 배에 힘이 들어가거나 하면

아프기도 했지만

 

뭔가 몸이 가벼운 느낌

몸이 정화된 느낌이랄까..ㅎ

 

그래서 항암을 꼭 해야할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다

(터무니없는 소리)

 

 

 

 

 

 

박상윤 선생님 환자 정말 많으시다..!

 

박상윤 선생님은 짧게 이야기해주고 가시고

레지던트..? 선생님께서 더 자세히 설명해주신다

 

아래는 외래 때 나눈 이야기!

 

1. 난소암 2기B
  최종 병기는 2기B가 나왔다.
  수술 전 후로 검사 결과를 자세히 알려주지 않으셔서 몰랐는데 PET CT 결과 심장 근처 임파선도 전이된 것으로 나와서 (+아마 수술장에서 간이로 한 조직검사에서도 그렇게 나온 것 같다) 4기로 예상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선생님이 수술 후 회진할 때 항암을 빨리 해야겠다는 말만 하시고 다른 건 잘 얘기 안 해주신건가.. 싶었다.
  다행히 임파선 전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결과가 나왔고, 대장 겉부분에 묻어있는 느낌으로 전이가 되어서 2기B가 된 것이다.
  처음에 통증을 느낀 이유가 종양이 조금 터져서였는데, 그만큼 전이 위험이 높았던 것이기 때문에 이만하길 정말 다행이라고 느껴졌다. 이 때는 2기라고 하니까 정말 날아갈듯 마음이 가벼웠던 기억이 난다. 재발을 걱정하는 지금은 2기도 만만찮게 불안하다는 것을 이제는 알지만..^_^

2. 실제 사진
  오른쪽 정상 난소와 왼쪽 제거한 난소 사진을 직접 보여주셨는데, 진짜 암세포 종양은 울그락불그락 못되게 생겼더라,, 진짜 지저분하고 성질 안 좋게 생겼다는 게 기억에 남아있다. 6월 검사 때 10cm 조금 넘었던 것이 그 사이에 많이도 자라서 거의 18cm였다고 하셨던 것 같다. 정말 컸다고.. 손으로 모양 만드시는데 저런걸 뱃속에 가지고 용케 살았구나 싶었다. 

3.  배액관 및 남은 실밥 제거
  그 동안 일정한 시간에 배액관 비우면서 기록한 종이를 보여드리면, 배액관을 뺄지 말지 결정하신다. 스테이플러 심 제거하는 거나 배액관 빼는 통증은 거의 없으니 조금만 참으면 금방 끝난다. 실밥도 빼고 배액관도 빼고나니 정말 몸이 가뿐했다.

4. 변비약 처방
  수술 후 대변을 못 보고(피똥 싸고) 퇴원했었는데, 집 가자마자 바로 성공한 나..ㅎㅎ 그래도 예전만큼 화장실을 잘 가는 건 아니어서 말씀드렸더니 딱딱한 것보다는 무른 게 훨씬 낫다고 하시면서 변비약을 처방해주셨다.
  왕창 처방해주셔서 다 못 먹었는데, 약 먹으니까 설사해서 더 못 먹었다 ㅋㅋㅋㅠㅠㅠㅠ 중간을 찾고 싶어요..

5. 항암치료 안내
  나는 난소암 혼합 생식세포암에 해당한다. 난황낭종양(내배엽동?) 95% + 미분화세포종 5% 였던 것 같다. 이런 생식세포종양은 소아청소년과에서 더 잘 본다고 하시면서 항암은 소아과에서 받게 된다고 하셨다. 실제로 수술 회진에서도 여러 차례 설명해주셨다. 나는 처음에 뭐 안 좋아서 다른 데로 보내시는 건가 걱정했는데, 원래 이 암종은 수술은 산부인과에서 하고 항암은 소아과에서 많이 받는 것 같다. 박상윤 선생님의 철칙같은 것 같기도..!  

 

 

이렇게 첫 번째 외래가 끝나고

엄마아빠는 먼저 보내고

나는 처방받은 변비약을 받고

요양병원 차를 기다렸다

 

기다리는 와중에 소아과 선생님께서

한 번 보자고 연락이 와서

소아과에도 한 번 갔었던 것 같은데

 

입원 날짜나 그런 이야기 하고

자세한 항암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했던 것 같다

 

진짜 항암 준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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