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적은
까다로운 조건을 따져보고서야
선택한 차연요양병원
실제로 지냈던 이야기들을 적어보겠다

나는 9월 1일 저녁에 들어가서
9월 5일 낮에 퇴원했다
항암을 빠르게 하는 게 좋겠다는
박상윤 선생님의 굳건한 의견 덕분인지
외래 이후에 진행이 빠르게 되어서
생각보다 짧게 4박5일 일정을 지내다 나왔다
생각보다 짧으니 시간 순서대로
한 번 써보겠다
차연요양병원 프로그램들
시설, 식단 등을 포함하고있다!

요양병원 입원수속을 받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는데
예약하고 간다고 띡 곧바로 들어가는 게 아니고
엑스레이도 찍고
식단 상담도 하고
진단서와 영상자료 가져간 것을 바탕으로
요양병원 의사선생님 진료도 보고
치료프로그램 일정도 짜고
위 일정을 다 하고 나서야
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나는 5시쯤 들어가는 일정이었어서
저녁식사를 준비해달라고 했는데
위 일정 다 하느라 식어버린 내 저녁밥
ㅋㅋㅋㅋㅋㅠㅠㅠ
그래도 맛있었다

이곳이 바로 차연요양병원의 3인실
실제로는 다른 한 분과
2인실처럼 썼다 ㅎㅎ
아주 럭키
병원 입원 전에 방배정 해주시면서
방을 조금 시원하게 쓰는 게 좋은지
따뜻하게 쓰는 게 좋은지
세심하게 물어봐주셨다
그 때 솔직히 많이 감동적이었고,,ㅎㅎ
겸사겸사 방이 조용한지 물어봤었는데
걱정 말라는 답변을 들었었다

저 모션베드와 베드 테이블
침대 옆 옷장까지가 개인공간이다
커튼도 잘 되어있어서
자리에서 옷 갈아입을 때도 아주 편했다
무엇보다 정말정말 좋았던 것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쓰는 방이었다는 것.
물론 방 밖에 나갈 때
신발을 신었다 벗었다해야하지만
침대에 오르내릴 때마다 신고 벗는 것보다
훨씬 낫지요..?
무엇보다 익숙한 방식이라
편안하게 쉬는 데 한 몫 해줬다
내가 유난인지 모르겠는데
병원에서는 편안한 공간이
침대로 한정되는 느낌이라
진짜 많이 답답했었다
신발 싫어!!!
입식 싫어ㅓㅓㅓ!!

결론적으로
옆자리분과 서로 적당히 프라이버시 지키면서
혼자만의 시간도 적당히 가지면서
정말 조용히 편안하게 있다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정말 감사하다
ㅠㅠㅠㅠㅠ

방마다 같은 구조인지는 모르겠지만
방마다 하나씩 있는 화장실
샤워공간에 걸리는 게 없어서
정말 편하게 잘 씻었다
휠체어나 이런 게 들어가기에도 좋아보임

이건 병원 치료 프로그램 중 하나로
나오는 면역 관련 약
(먹었다 안 먹었다 했다..ㅎㅎ)

가장 기대됐던 밥
밥 사진 엄마아빠한테 찍어서 보내니까
바꿔먹자고 ㅋㅋㅋㅋㅋ
진짜 맛있었고,,
골고루 나오고ㅠㅠ
식단 상담할 때
저잔사식, 저지방식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음료도 두유로 바꿔서 주시고
질긴 채소 껍질 같은 거 벗겨 주시고
엄청 세심하게 반영해주셔서
식단은 진짜 대만족이었다

도시 한 가운데에 있지만
주저없이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인데
옥상정원이 있다더라고요~?
아침 8시에 열고
밤 8시에 닫는데
어두울 때는 조심하자

이렇게 생겨서
옛날 급식먹고 운동장 회전초밥 돌듯이
돌아다니기 좋았다
난소암 수술 후에
많이 걸어야해서 종종 올라왔었고
여기서 전화통화도 자주 했었다

또 하나 내가 너무너무
좋아했던 공간
뜨끈하게 족욕하면 얼마나 좋게요
ㅎㅎㅎ
하루에 한 번은 꼭 하려고 했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내가 있었을 때는 특히
붐비지 않아서 너무너무 좋았다

뜨끈뜨끈 꼼지락꼼지락

이렇게 건식 반식욕기도 있었는데
아직 수술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반식욕은 못했다
매우 아쉬움 ㅠ
이 외에도 헬스장 요가 정발산 등등
다음편에 이어서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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