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하고싶은 말은
정말 잘 먹었습니다..!!
요양병원에 들어오게 된 이유가
집에서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가
가장 큰 것이었는데
정말 제대로 잘 먹고 나왔다


차연요양병원 처음 들어갈 때
수술 후 저잔사식, 저지방식을 해야한다고
말씀드렸더니 그 부분을 엄청 잘 반영해주셨다
잘 안 보이지만
왼쪽 반찬 중에 가지나물을 잘 보면
가지 껍질도 다 벗겨져있다!
세심하게 준비해주셔서
정말 감동이었다


밥, 국, 메인반찬이 1~2가지 정도
작은 반찬들도 여럿 나온다
또 좋았던 것은
과일이나 샐러드가 꼭 같이 나오고
디저트 개념으로 음료도 함께 나온다


한식 위주의 식단인데
서여향병처럼 병원밥에서는 볼 수 없는
흔하지 않은 메뉴들도 나와서
처음에는 별 생각 없었다가
나중에는 점점
매번 오늘은 뭐가 나올까 기대하는 게
하루의 큰 낙이 되었다
그리고 그 기대를
한 번도 실망시킨 적 없는 식단이었다


저 삶은 감자는 아무래도
내가 요청드린 식단을 맞추기 위해서
나온 것들인 것 같다
식사는 각자 침대자리로 가져다주시고
원래 같았으면 다 먹고 방 밖 복도에 있는
반납 공간에 직접 가져다 두어야한다
나는 수술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무거운 것을 잘 못드는 상태였는데
(저 때는 저것도 무거웠다)
내가 먼저 말씀드리기도 전에
상황을 미리 다 아시는 것인지
힘들면 식판 자리에 그냥 두라고 하셨다
이것도 정말 감사했다


빼꼼 발은 무시해주십쇼..ㅎㅎ
수술 후에
뭘 먹어도 되고
뭘 먹으면 안 되는지 잘 모르겠고
저잔사식 때문에 먹는 양도 엄청 줄었었는데
요양병원에서 밥 먹으면서
먹는양도 많이 늘었다
이게 가장 큰 수확같다
ㅎㅎ

나중에 식단에 관심 생기고나서야
하나 찍어뒀던 식단표!
아주 예전 식단표라
지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무튼 그 때도 엄청 잘 먹었으니
지금도 이만큼이나 잘 나오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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